유한킴벌리, 육아휴직 사용률 90% 넘겨

위생용품 전문기업 유한킴벌리는 지난 2006년 4.8%에 그쳤던 자사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지난해 91.7%로 높아졌다고 6일 밝혔다.

업체 내 육아 휴직자는 2006년 1명에서 2007년 5명(20.0%)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8년 15명(45.4%), 2009년 17명(51.6%), 2010년 20명(69.0%), 2011년 21명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유한킴벌리는 “육아휴직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사용 실태와 만족도를 조사하고 ‘임산부의 날’ 간담회를 연 2회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한 결과”라며 “경영진이 출산과 육아를 축하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육아 휴직으로 업무상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힘쓴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사내에 수유 공간과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는 한편 임산부에게 좀 더

편안한 전용 좌석을 배정하는 등 모성보호에 힘쓴 점도 다른 배경이 됐다.

이같은 가족친화 경영은 복지 차원으로 이해되기 쉽지만 더 높은 직무만족과 생산성을 이끌어내는 배경이 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실제 유한킴벌리 기저귀의 시간 당 생산량은 지난 2001년 3만3,800개에서 2011년 5만3,600개로 늘어나며 가족친화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유한킴벌리의 생산성과 품질은 세계에서 동일한 설비를 사용하는 사업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체 관계자는 “유한킴벌리는 출산과 육아가 사회 공동의 책임이라는 인식 하에 함께 축하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족친화 경영을 확대해 일과 삶의 균형과 생산성 향상을 함께 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