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기념 '가장 오래된 금성사 세탁기' 프로모션
지난 달 19일 LG전자 창원공장에 세탁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곡객의 연락이 날아들었다. LG전자 직원이 확인해보니 기증한 제품은 1988년 산 금성사 전자동 세탁기. 만들어진지 25년이 된 제품이지만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다.
LG전자는 고객에게서 세탁기를 기증받은 사연을 1일 공개했다. LG전자에 세탁기를 기증한 주인공은 서울 흑석동에 살고 있는 이태성(57)씨와 부인 전찬순(51)씨 부부. 기증한 세탁기는 두 부부가 결혼 후 첫 구입한 가전으로 소중히 물건을 다루는 모습을 통해 팍팍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LG전자에 기증을 결심했다.
부부가 사용 중인 전자동세탁기는 당시 최대 용량이던 5㎏ 용량을 갖춘 전자식 제품이다. LG전자 측은 국내 최초로 저속 회전하는 대형 세탁판을 적용해 옷감 꼬임 및 손상을 최소화하고 국내 최초로 제품 이상 발생 시 자가 진단으로 해당 내용을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기능을 탑재한 세탁기라고 제품을 설명했다.
이씨 부부는 이 세탁기를 1주일에 평균 2회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25년간 총 2,600여회 작동한 것으로, 세탁물 무게만 총 10톤에 달한다.
이 씨는 “당시 35만원대의 최고가제품이었지만 맞벌이하던 부인을 위해 큰 맘 먹고 구입했었다”라며 “25년간 잔 고장 없이 우리 가족의 옷을 깨끗하게 유지해 준 고마운 제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금성사 세탁기를 기증한 이씨 부부에게 감사의 표시로 최신형 전자동세탁기를 전달했다. 기증받은 세탁기는 LG전자 창원 제2공장 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기증을 기념해 1988년 이전에 생산한 ‘금성사’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1일부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장 오래된 금성사 세탁기’의 기록을 갱신할 때마다 해당 고객에게 최신형 LG 세탁기를 증정한다. 응모를 원하는 고객은 오는 12월 31일까지 LG전자 홈페이지(http://www.lge.co.kr)의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본인이 사용중인 세탁기 정보 및 사진을 올리면 된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세탁기사업부장 부사장은 “금성사 시절부터 수십 년간 자사 세탁기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들이 LG전자가 글로벌 1위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혁신 제품으로 고객 사랑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