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뒤숭숭하다. 때아닌 인원 구조조정 소문때문이다.요즘 한빛은행 직원들간 만남의 장소에서 이야기의 단골 메뉴는 「또 자르나」이다. 지난해 은행권에 거세게 몰아닥친 인원구조조정에 이어 올해 2월말 1~3급을 대상으로 한차례 또 구조조정의 열병을 앓은터라 직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급기야 지난 31일에는 최고위층인 이수길 부행장까지 나섰다. 李부행장은 「최근 희망퇴직 소문과 관련하여」라는 제목 아래 긴급히 전체 직원들에게 띄운 공문을 통해 『구조조정과 희망퇴직과 관련된 근거없는 소문으로 일부 직원들이 부화뇌동하여 직분을 소홀히 하는 등 직원의 근무자세가 해이될 우려가 있다』며 『노사합의에 반하는 강제적인 인원감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노사는 지난 3월4일 『직원에 대한 인원감축은 자발적인 신청에 의한 희망퇴직으로 하되, 시기와 방법은 노사간에 합의하여 시행한다』고 합의했었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