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또다시 인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저금리시대에 장외시장 종목과 대체 투자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하니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기준금리 연 1.5%의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투자자들의 눈길이 장외시장 종목과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대체투자 상품을 향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에 상장되지 않은 회사들의 주식은 거래소 시장 밖에서 해당 주식을 보유한 증권회사를 통해 매입하거나 고객들끼리 개별적으로 접촉해 거래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소위 ‘큰 손’ 투자자들이 성장성 높은 종목을 상장 전에 발굴하기 위해 장외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장회사가 되면 상장 전에 비해 가치가 올라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일부 유망 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중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용 카지노게임을 공급하는 더블유게임즈는 주당 600만원짜리 ‘황제주로 등극하는 등 최근 두 달 새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어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모바일 쇼핑 플랫폼 개발업체인 옐로모바일도 최근 두 달 새 주가가 37.9%나 뛰면서 시가총액 2조원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들어 장외시장에서 주당 125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주당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외시장에서 높은 투자수익만 기대하고 접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재욱과장 / 금융투자협회 KOTC부
“주식을 팔고자 하는 시점에 즉시 매도해서 현금화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꼭 유념하셔야 합니다. 상장주식시장에 비해서 규제가 적기 때문에 투자정보가 적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반드시 위험성을 본인이 판단하고 책임하에 투자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비상장주식 신탁 상품과 대체투자상품도 인기입니다.
비상장주식 신탁은 장외시장에서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유망 장외주를 발굴해 고객의 거래를 돕는데, 최근 한 증권사가 내놓은 비상장주식 신탁상품은 판매개시 3분만에 완판됐습니다. 채권과 주식의 중간상품인 메자닌 펀드도 대체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자닌펀드는 기본적으로 채권상품이지만 채권을 주당 일정가격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있어 주가가 그 금액이상 오른다면 차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주식보다 위험은 낮지만 채권보다는 수익률이 좋다는 장점에 단시간에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탠딩]
초저금리시대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뭉칫돈들이 예금 외에 새로운 투자처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