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외적자 “눈덩이”/올들어 8월까지 50억7천만불

◎항만-운항경비·해외여행 늘어최근 무역수지적자 규모는 축소되고 있으나 무역외수지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상수지 적자해소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무역외수지적자는 50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의 49억8천만달러에 비해 9천만달러 늘어났다. 무역외적자는 올들어 지난 1월 6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후 매달 4억9천만달러에서 7억7천만달러까지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해외기부금 등 이전수지도 지난 1월의 8천8백만달러 이후 매달 2천5백만달러에서 1억3백만달러까지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의 적자폭은 올들어 지난 8월까지 55억6천만달러로 같은 기간의 무역적자 62억6천만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처럼 무역외 부문의 적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은 항만경비, 운항경비, 용선료 등 운수관련 서비스부문의 적자규모가 지난해 39억달러에서 44억7천만달러로, 여행수지는 17억9천만달러에서 22억3천만달러로 각각 늘어나는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적자기조가 더욱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무역수지는 환율상승, 경기회복등에 힘입어 최근 흑자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개방으로 해외여행과 연수·유학이 확대되고 외채증가에 따른 이자지급도 급증, 무역외수지는 당분간 개선되기 힘들다』며 경상수지적자 구조가 무역외 부문을 중심으로 고착될 것으로 내다봤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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