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틱…붐' '록키호러쇼' '넌센스'등 무대 올라겨울 뮤지컬계에 앵콜 바람이 뜨겁다. 각각 그간의 인기를 등에 업고 보다 다듬어진 무대로 승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브로드웨이 원 멤버 내한 등 각각의 아이디어도 독특하다는 평가다.
▦틱틱.붐!
지난해 12월 각기 다른 멤버로 3개 극장에서 동시 공연돼 화제를 불러모았던 '틱틱.붐!'이 이번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멤버를 영입해 연속 공연에 나선다.
이 공연은 지난해 말 한국에 왔던 브로드웨이 제작자 빅토리아 리콕이 '브로드웨이팀과 한 곳에서 비교 관람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됐다.
외국산 뮤지컬의 투어 공연팀이 한국을 찾은 전례는 있지만 브로드웨이의 원 멤버가 국내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제작사인 신시뮤지컬컴퍼니의 귀띔이다.
이에 따라 조이 매킨타이어, 나타시아 디아즈, 제리 딕슨 등 3명의 출연 배우와 제작자 빅토리아, 무대감독, 음악감독이 내한케 된다.
주인공 존 역의 조이매킨타이어는 80년대 록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의 멤버로 활동,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물이다.
가난한 젊은 예술가의 열정과 고난을 그린 이 작품은 2월1일부터 13일까지는 브로드웨이 멤버의 공연으로, 14일부터 3월 3일까지는 남경주 양소민 문성혁으로 재편성한 국내 팀 무대로 동숭홀에서 이어진다. 1588-7890
▦록키호러쇼
지난해 12월 8일 재공연에 돌입한 이래 객석 평균 점유율 70%를 상회하며 대학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뮤지컬이다.
양성애자, 길들여진 변태 성욕자, 복장전환자 등이 등장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무대. 지난 1973년 리차드 오브라이언이 제작했으며 컬트풍 물씬한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비교적 조심스러웠던 전작에 비해 한결 대담해지고 솔직해 진 무대가 강점. 주인공 닥터 프랑큰 퍼트 역으로 더블 출연하는 홍록기와 박희순을 비교해 보기 위해 여러 차례 관람하는 관객도 다수라는 귀띔이다. 1월20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시어터, (02)516-1501
▦넌센스
1991년 초연이후 10년 동안에 걸쳐 장기 공연되며 '최대 기간 최대관객동원', '전회 라이브 공연'등 여러 공연 기록을 갱신한 뮤지컬이다.
지난해 열린 10주년 기념 전국 투어의 호응을 바탕으로 이 달 10일부터 앵콜 공연에 들어갔다. 내달 9일까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무대에 오를 예정.
식중독으로 12명의 수녀들이 사망한 뒤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선 공연을 기획하는 다섯 수녀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강애심 김미혜 등 출연.
(02)766-8679
▦춤추는 새벽
공연기획 파란과 극단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지난해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공연했던 뮤지컬. 같은 장소인 인켈아트홀에서 11일부터 오는 2월10일까지 막 오른다. 힙합 음악과 춤을 소재로 젊은 세대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
젊은이들의 대표적 문화코드로 자리잡은 힙합을 뮤지컬과 접목시킨 점이 독특하다.
(02)766-2124.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