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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5년여 만에 1,200원대를 돌파(원화 약세)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0원 30전 급등한 달러당 1,203원 70전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4일 장 시작과 동시에 1,200원을 찍었으나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1,100원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200원 선을 넘은 것은 2010년 7월 22일(1,204원) 이후 5년 2개월 여 만에 처음이다. ★관련 기사 3면
4일(현지시간) 나온 미국 8월 고용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미 금리 인상 시점이 미궁에 빠졌다. 이에 따라 높아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확산시켜 환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또 영국 테스코가 홈플러스 매각 대금(원화) 중 일부를 달러로 바꿔 ‘달러 사자’ 수요가 갑자기 불어난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경팔 KEB하나은행 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원화 가치가 홈플러스 매각 대금의 수급 요인으로 크게 움직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이며 원·엔 환율은 1,000원대로 올라섰다.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08원 60전(KEB하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8원 52전 상승(엔화 대비 원화 약세)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1일(1,008원 91전)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