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흑연 전국봉 담합 美에 벌금 지급

한국등도 訴제가 할듯일본 미쓰비시상사가 흑연 전극봉에 대한 국제적인 가격담합 혐의로 미 법원이 부과한 1억3,400만달러의 벌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간 1억달러 규모로 흑연 전극봉을 수입하는 한국 등 다른 국가들도 이에 대한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10일 미쓰비시상사가 일본 업체의 국제적 가격담합 행위에 대한 벌금으로는 최대 금액인 1억3,4000만달러를 필라델피아주 법원으로부터 부과받았으며 이를 지불하기로 법원측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고철을 용해할 때 사용되는 흑연 전극봉은 현재 미쓰비시가 대주주로 있는 UCAR 인터네셜이 세계 최대 생산업체다. 지난 2월 미 법무부는 98년부터 미쓰비시 등 관련 6개 업체가 가격담합을 해왔다며 총 3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전문가들은 미쓰비시가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함으로써 이들 회사로부터 흑연 전극봉을 수입한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의 소동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달 미 법원의 판결을 지켜본 뒤 소송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쓰비시는 소송이 잇따를 것을 우려, "벌금 지급이 담합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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