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턴트 에일리언'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의 빌 플림턴 감독의 '뮤턴트 에일리언'은 지난해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작이다. 음모에 휘말려 우주로 방출됐던 우주 비행사가 20년 뒤 살인병기로 키워진 돌연변이 괴물들을 이끌고 지구로 귀환해 딸과 함께 권력에 복수를 한다는 내용.
손가락.발가락.입술.코같은 인간의 신체 기관을 닮은 외계 생명체가 대거 등장한다. 애인과 섹스하려는 순간 여자의 양어깨 위에 갑자기 매춘부와 수녀가 나타나 `순결 논쟁'을 벌이는가 하면 남자의 성기는 경적을 울리는 기차, 전기톱, 달리는 코뿔소떼 등 다양한 이미지로 바뀐다.
■비독
프랑스 피토프감독의 '비독'은 프랑스의 실존 영웅 비독(Vidocq:1775∼1875)을 모델로 했다. 거울가면을 쓴 정체 불명의 연쇄살인범과 명탐정 '비독'의 대결을 그렸다.
주인공은 제라르 드파르디유. 비독은 18~19세기 대도(大盜)와 명탐정을 오가며 활약, 당시 민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전설적인 영웅. 50차례가 넘는 투옥과 탈옥 경력을 지닌 그는 돌연 경찰로 변신해 경찰 개혁에 앞장서며 훈장까지 받았다가 훗날 사설 탐정으로 이름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