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상반기/가구·아파트(소비자만족 베스트상품:Ⅱ)
입력 1997.05.30 00:00:00
수정
1997.05.30 00:00:00
◎에넥스 스페셜6000 제이드 그린/패션감각 돋보이는 “1등석 부엌”/시판 3개월동안 20억 매출올린 “효자상품”에넥스(대표 박유재)는 최근 새로운 주력 브랜드인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의 조기 시장정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생산과 판매는 물론 AS까지 타제품과 별도로 운영하는 등 차별화를 가함은 물론, 납기일도 기존 10일에서 5∼7일로 줄이는 등 정성을 쏟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퍼스트 클래스를 에넥스 제2도약을 위한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 볼 수 있다.
에넥스의 퍼스트 클래스는 도장제품인 「노블 9000 인레이 베이지」와 「스페셜 6000 제이드 그린」, 원목제품인 「스페셜 7000 내추럴 아트」, 그리고 맴브레인제품인 「스페셜 5000 올더」등 모두 9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소비자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스페셜 6000 제이드 그린이다.
스페셜 6000 제이드 그린은 올 2월 출시된 신제품으로 판매 3개월만인 지난 5월말 현재 20억원의 매출실적(수량기준 3백98세트)을 기록, 에넥스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효자제품인 셈이다.
스페셜 6000 제이드 그린이 이처럼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형화된 문짝 디자인에서 탈피, 문짝 중앙은 세로로 홈가공 선처리하고, 좌우는 반원형의 부드러운 라운드 처리를 해 전반적으로 유연하며 맵시있는 여성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등 패션감각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엌가구의 생명은 표면처리와 도장기술에 달려있다는 말을 입증이나 하듯 기존의 폴리우레탄도장과 UV도장을 결합한 몰디드(MOULDED)도장공법을 사용,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 것이 성공의 또다른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에넥스는 앞으로 스페셜 6000 제이드 그린의 지속적인 판매확대를 위해 1년에 2회이상 무상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고객이 요청한 AS이외에 한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플러스 원(PLUSONE)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대우 그린 홈,클린 아파트/환경을 최우선으로 “생태아파트”/맑은 물 공급·공기 자동환기시스템 등 역점
「그린 홈, 클린 아파트(Green Home, Clean Apt.)」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적용한 대우아파트의 새이름이다.
환경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공해없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아파트가 베스트 상품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대우 그린홈 클린아파트는 오염된 환경에서 벗어나고 자연을 보존하는 환경아파트다. 사람이 살만한 차세대 아파트인 셈.
사람이 사는 가장 기본공간인 주택을 쾌적하고 자연을 보호하도록 만드는 것은 주택건설업체의 몫이다. 이같은 생각에서 대우는 3년전부터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도입했다. 생명보호·환경보호·자원절약이라는 주제로 94년부터 그린홈, 클린아파트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대우가 가장 관심을 기울인 것은 물과 공기다. 맑은 물과 께끗한 공기야말로 사람이 살만한 환경아파트의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식수전용 정수시스템을 도입하고 식수와 주방·욕실용 물을 분리하는 배관을 설치했다. 배관의 부식방지를 위해 스텐레스 파이프를 이용하고 오염방지를 위한 2중구조의 저수조를 만든 것도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 실내 각 공간마다 자동환기시스템을 설치해 실내에서 자연의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공해를 만들지 않는 쓰레기 처리시설도 환경아파트의 기초다. 이와함께 단지내 동산과 지하 주민공동 생활공간을 만들어 아파트 품질을 한 단계 올렸다.
대우아파트는 환경개념을 더욱 확대해 「자연친화형 생태적 아파트」란 말을 만들어 냈다. 주택 내부와 외부를 자연상태로 유지해 그야말로 사람과 자연이 한데 어울리는 아파트란 뜻이다. 가든파티장과 수목터널, 정자, 앞마당 등으로 단지내에 께끗한 자연을 연출했다. 여기에다 수요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평형과 인테리어를 공급하고 있다.
대우의 이같은 노력은 전주 아중, 인천 부평, 광주첨단 등의 대우아파트를 새로운 환경아파트의 모델로 꼽히도록 만들었다.
◎라자가구 남과 여/“옷장에도 남녀유별” 신감각 히트/출시 4개월만에 단일품목 최다판매 “기염”
전반적인 가구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는 가정용(혼례용)가구가 있다. 바로 라자가구의 남과 여다.
올 초 첫선을 보인 라자가구의 남과 여는 출시 4개월 만에 1만2천2백세트를 판매했다. 남과 여는 최저 7.5자에서 16.5자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만 선택, 구입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판매단위도 세트가 아닌 통(unit)이며, 이같은 판매량은 가정용가구업계 단일품목으로는 최다 실적이다.
남과 여는 출시 초기 남자장과 여자장을 구분해 일체화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신개념의 가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남과 여는 사용자의 직업에 따라 또다시 내부공간과 디자인을 차별화, 직장인을 겨냥한 테마가구로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라자가구의 남과 여는 「비지니스」, 「프리랜서」, 「베이직」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남과 여 비지니스는 정장을 주로 입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비지니스맨들에게 맞게 정장 수납공간을 보다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와이셔츠, 넥타이, 벨트 등 정장 악세사리까지 여유있게 수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남과 여 프리랜서는 자유직종 종사자들에 맞게 내부 수납공간을 캐주얼의류 중심으로 설계했으며, 인출식 다용도 시스템을 도입해 캐주얼의류 및 패션 악세사리등을 알맞게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남과 여 베이직은 정장과 캐주얼웨어를 모두 적절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비지니스 타입과 프리랜서 타입을 절충한 가구로 정장과 캐주얼의류를 골고루 가지고 있는 사용층에 알맞게 돼있다.
◎한국OA 크린시리즈/「스틸 레그」 붐 선도 “대표가구로”/내구성 탁월·조립 손쉬워 목재패널 급속 대체
「스틸레그(Steel Leg) 붐」
올해 사무용가구시장을 스틸레그 제품이 휩쓸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스틸레그 제품은 사무용가구 전문업체인 한국OA와 퍼시스, 그리고 보루네오가구와 리바트 등 상위업체들이 이를 주력제품으로 선보이면서 기존의 목재 패널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스틸레그 제품은 우선 목재 패널제품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자원 재활용측면에서 볼때도 각광받을 수 있는 품목이다.
스틸레그 제품은 특히 사무용가구의 디자인부문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왔다. 최근 사무용가구의 세계적 흐름은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에서 탈피, ㄷ자형, ㄴ자형 등 여러 유형으로 변형되고 있는데, 이를 적절하게 소화할 수 있는 게 바로 스틸레그 제품이기 때문이다.
한국OA(대표 노재근)의 크린시리즈 역시 소비자의 인기를 모으며 스틸레그 붐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 제품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크린시리즈는 데스크(책상), 패널, 의자, 수납장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책상은 스틸레그를 사용해 10년이상을 사용해도 휨현상이 없다. 또한 형태가 자형으로 돼있어 업무 이동시 다리의 걸림이 없으며, 7백∼7백50㎜까지 높낮이 조정이 가능해 인체 특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상판은 하니콤(벌집종이)과 스틸보강빔을 사용해 휘어지거나 변형되지 않으며, 동종 아이템중 가장 넓은 수직 및 수평 덕트를 가지고 있다.
현재 사무용가구시장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퍼시스, 보루네오가구, 리바트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OA는 크린시리즈의 판매호조를 발판으로 삼아 사무용가구업계의 최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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