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서비스 강자 멜론·벅스 넘어라

KT, 지니 선봬… 최대 3번 전곡 미리듣기로 차별화
LG유플러스도 곧 서비스

KT 모델들이 2일 LTE폰으로 음악서비스 '지니'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KT

KT와 LG유플러스가 음악 서비스의 강자인 멜론ㆍ벅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KT의 '지니(Genie)'는 KT가 7개 주요 음반기획사의 유통을 맡는 KMP홀딩스와 함께 만든 음악 서비스다. 지니가 내민 카드는 전곡 3회 무료듣기와 매월 40곡 무료 다운로드. 경쟁 서비스의 경우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1분 미리듣기'만 제공되지만, 지니에서는 최대 3번까지 전곡을 들어본 후 구입하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하겠다는 것. 또 광고가 붙는 '스폰서존'에서 매월 40곡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무제한 요금제가 없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들을 위한 결합상품 '지니팩'을 선보였다. 지니팩에 가입하면 월 4,000원의 기본료를 내고 LTE로 지니의 음원 150만건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3세대 스마트폰에서 경쟁사들의 스트리밍 요금제에 가입해도 월 3,000~5,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안태효 KT 스마트에코본부장은 "KT 자회사인 엔써즈 등과 연동해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써즈는 한류 커뮤니티인 '숨피'를 서비스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해외 진출과 관련해 "중국ㆍ일본ㆍ인도 등의 현지 사업자들과 논의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CJ E&M과 제휴해 200만곡의 음원을 이용할 수 있는 음악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종량제 요금으로 가입해 이용하게 되며, 통신3사 가입자 누구나 쓸 수 있다. 아직 서비스명과 정확한 서비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검색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LG유플러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CJ E&M의 콘텐츠를 활용하기 때문에 음원 수로도 선발주자에 뒤지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서비스가 미칠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벅스와 멜론의 전체 가입자 수는 4,000만명에 육박한다. 멜론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