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TF 조직 신설 왜? 다음카카오 행보에 촉각

"모바일 서비스 강화 차원" 다음카카오 해명 불구
"직방 같은 O2O모델 만들려" 업계선 다른 관측 나와




다음카카오가 최근 회사 내에 부동산 셀(cell) 조직을 만들고 개발자 모집에 들어갔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에서 기존 부동산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직방'과 같은 '부동산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교두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부동산 셀을 만들고 부동산 서비스 관련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옛 다음 시절 부동산 서비스 업무를 맡던 팀을 카카오와 합병한 후 셀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셀 조직이 만들어지면 서비스 하나가 새로 나오는 것이 통상적이다.

현재 개발자 채용은 진행 중이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와 중개업소를 위한 비즈니스 서비스 개발'로 돼 있다. 아울러 '집주인·중개업소·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음카카오는 이에 대해 "모바일의 부동산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방 같은 부동산 O2O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가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만들고 직방 같은 부동산 O2O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 등 최근 O2O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다 지도 및 위치기반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부동산 앱을 따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 O2O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투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이 꾸준히 부동산 O2O 업체들을 접촉하고 다녔던 것으로 안다"며 "인수를 고려하다가 직접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O2O 비즈니스 현황

업체명

-직방, 다방, 방콜, 두꺼비세상, 집다운집 등

서비스 내용

-중개업소 매물을 웹과 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

수익원

- 중개업소로부터 매물당 혹은 월별 광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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