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31일 “모든 어려움에는 기회가 있듯이 용산 사업을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잠들어 있는 서울을 깨우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제안한 공약은 크게 ▦활기찬 강북 만들기 ▦좋은 투자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 ▦보고 즐기는 서울 만들기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 살리기 ▦서민부담 줄이기 ▦시민의 안전과 건강 지키기 등 8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을 항구도시로 만들기 ▦출근시간 대중교통 할인 ▦공공장소 와이파이 프리존 ▦아토피 프리 서울 만들기 등 이색공약이 포함됐다.
정 의원은 “헨리 키신저 박사는 리더의 역할은 사람들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민들이 함께 해주시다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중단된 용산 개발사업에 대해 정 의원은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박원순 시장은 ‘그것 되겠냐’며 한가하게 있다”면서 용산 개발사업의 재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또, 북한이 이날 동해안에서 포탄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서울의 안보는 대한민국의 안보다”면서 “서울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안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쟁자인 김황식 후보에 이어 머리를 검게 염색한 정 의원은 정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한강 백사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한강에 백사장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