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대북사업과 관련, 방북을 희망하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일시 해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김종훈 특검보는 “수사 일정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 정 회장 등에 대한 출국금지를 일시 해제키로 결정했으며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일정, 절차 등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현대측이 당초에 요청한 4박5일 일정(6.9~13)에서 하루를 줄여 10일 출발하는 3박4일 일정을 다시 통보해 왔으며 예정된 시간에 귀국, 수사에 차질을 빚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해왔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9일께 현대측에 출국금지 일시해제 기간 등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현대측은 지난 2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착공식 논의를 위해 정 회장과 김 사장의 북한방문이 필요하다며 두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해 달라고 특검팀에 요청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