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ㆍ고ROE 종목 투자를

등락을 거듭하는 시장에서는 저PBR(주당순자산가치)종목군에 포함되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은 종목이 투자에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저PBR 종목군은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이며, 이들 종목군중 ROE가 높다는 것은 수익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한투자증권은 27일 주가가 자산가치가보다 낮은 종목이면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높은 수익을 기록하는 종목군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PBR는 주가를 BPS(주당장부가치)로 나눈 비율로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이며, ROE는 회사가 투자한 자본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ROE가 시중금리보다 높아야 투자자금의 조달비용을 웃도는 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PBR를 투자에 참고할 지표로 사용할 경우 PBR의 절대적인 수치보다 수익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투증권은 저PBR면서 고PER 관련종목으로 LG가스와 F&Fㆍ계룡건설ㆍ나라엠엔디ㆍ기아차ㆍSJM 등을 꼽았다. LG가스는 올해 말 PBR가 0.5배에 불과하지만 올해 말 예상 ROE는 15.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F&F는 0.55배의 PBR에다 20.3배의 ROE가 예상되며 계룡건설은 PBR가 0.56배이면서 ROE가 21.5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SJM은 PBR가 0.78배 수준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올해 말 순이익이 지난 해보다 40.1배 늘어난 1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ROE가 15.0배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유승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 기업의 부진한 실적전망과 높은 매수차익거래 잔고 등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산가치보다 낮은 주가를 보이는 종목내에서 수익성이 우수한 종목군에 대해 선별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