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KB의 1인당 당기순이익이 경쟁사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높은 수준의 변화를 임직원들에게 촉구했다.
어 회장은 29일 명동 본사에서 열린 KB금융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 "상반기에 1조6,000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며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완벽한 모습으로 변신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 지방을 빼고 근육을 키우는 힘겨운 노력을 통해 단단한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에서만 3,244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조직의 구성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 회장은 "투입 인건비 대비 총 영업이익의 배수(HR ROI)는 4대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1인당 당기순이익도 경쟁사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캐피털ㆍ저축은행 업무 등 소비자금융 분야에서도 기회가 되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며 "아시아 등 신흥 전략시장 내 전진기지 구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해 최종적으로는 현지 은행을 인수, 해외 금융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KB금융과 우리은행이나 동양생명, 동양증권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