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최근 먹는 항암제 "KL-3106(프로젝트명)"을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이 항암제는 최근 높은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로슈사의 카페시타빈보다 약효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유방암, 대장암 이외에 간암, 췌장암, 신장암 등 여러 용도에 적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물질은 효소에 의해 활성화돼 강력한 항암물질인 5-FU로 전환, 600분의 1정도의 용량으로도 카페시타빈보다 1.6배이상의 수명연장효과가 있다"며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기존 주사제보다 약효와 안전성이 뛰어나며 복용방법 또한 편리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이 물질을 상품화할 경우 최소 3,000만달러 이상의 기술수출료와 별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은 국내외 임상실험을 거쳐 2003년 하반기부터 다국적 제약업체에 기술수출을 실시할 계획이다.
코오롱 중앙기술원이 지난 2000년부터 진행해 온 이번 신물질 연구결과는 최근 세계적인 의약화학 전문 학술지 "Bioorganic & Medicinal Chemistry Letter"에 게재된 데 이어 1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의약화학 심포지움에서도 발표됐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