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TC 특허소송 승리] 삼성 '애플 텃밭' 북미 스마트폰시장도 연내 접수

1분기 점유율 10%P차로 추격
亞·유럽 등 나머지 지역선 1위


삼성전자가 지난 1·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북미를 제외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텃밭인 북미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연내 북미 지역에서도 선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북미 지역을 제외한 아시아ㆍ유럽ㆍ남미ㆍ중동ㆍ아프리카 모두에서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인 강세를 보인 유럽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영국과 프랑스ㆍ독일ㆍ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3'와 '갤럭시S3 미니' 등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4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도 '갤럭시 그랜드' '갤럭시Y' '갤럭시S 듀오스' 등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각각 점유율 41%를 달성했다. 이들 지역에서 1ㆍ4분기에 팔린 스마트폰 10대 가운데 4∼5대는 삼성전자 제품이었던 셈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30%의 점유율로 15%를 차지한 애플을 '더블 스코어'로 눌렀다.

북미 지역에서는 애플이 38%의 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지만 재작년 같은 기간 20%에서 점유율을 8%포인트 끌어올려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아이폰5'의 신제품 효과가 주춤하는 2·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북미에서도 애플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북미에서 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남미에서도 점유율 13%로 2위를 차지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L' 시리즈가 판매량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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