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그 동안 관련 업계가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문화콘텐츠 산업단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던 것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3일 `지역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와 정책과제`보고서에서 문화콘텐츠 사업체의 80%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각 지역에 기업, 대학, 컨설팅기관, 벤처캐피털 등이 한 곳에 모여있는 소규모 클러스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문화콘텐츠산업은 고부가가치 벤처사업으로 하드웨어적인 지원 보다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지역 특색에 맞는 창의적인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위적으로 대규모 단지를 구축하기 보다 소규모 클러스터가 자발적으로 생길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지방 거버넌스 구축과 지역현실에 맞는 맞춤형 경쟁력 제고
▲지역 대학의 연구개발 능력 육성과 창의적 인력관리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분담 및 지역간의 경쟁원리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병민 정책개발팀 과장은 “문화콘텐츠산업은 지역경제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문화정체성 확립을 위해 중요하다”며 “문화콘텐츠 관련 클러스터의 육성은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10년 이상의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