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3일 “연내 120개 정도의 점포를 없애고 노조와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거쳐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 행장은 이날 오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상반기 기업설명회에서 “경비 절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전국의 1,260여개 점포 가운데 기업금융점포(RM) 40개를 포함해 약 120개의 지점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의 형태로 약 700∼800명의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확정돼 있지 않은 상태이며 노조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윤곽이 나오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와함께 경비 절감 운동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각 임원 월급의 10%씩을 반납받고 있다고 전했다.
<남대희 기자 dhna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