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를 내세워 다음달부터 음원 서비스에 나선다. 다양한 콘텐츠로 스마트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음원시장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삼성의 가세로 현재 멜론, 벅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음악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8일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멀티미디어 콘텐츠 스토어인 '삼성허브'를 통해 온라인 음원서비스인 삼성뮤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허브에는 삼성 비디오·삼성 북스·삼성 게임·삼성 러닝·삼성 뮤직 등 5개 콘텐츠가 있으며 현재 국내 갤럭시S4에 탑재된 삼성허브에는 음악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우선 갤럭시S4부터 온라인 음원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앞으로 갤럭시S3 등 이전 모델이나 태블릿PC로도 삼성허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삼성뮤직은 다운로드,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위주로 제공된다. 현재 갤럭시S4가 출시된 세계 15여개국에서는 2,000만여곡의 보유 음원을 월 9.99달러(약 1만900원)에 즐길 수 있다. 삼성은 국내 기존 음원 사업자들의 월정액 스트리밍 가격인 6,000원 안팎으로 요금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음악·비디오 스트리밍업체인 엠스팟을 인수했으며 최근 NHN에서 게임사업을 담당했던 김규호 전 이사를 미디어솔루션센터(MSC) 게임서비스팀장(전무)으로 영입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에 탑재된 삼성허브로 사용자는 한번만 로그인하면 음원,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합 검색·구매·관리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이벤트·테마까지 넣어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음원 서비스 개시로 국내에서 삼성허브의 5개 콘텐츠 사용이 모두 가능해져 갤럭시S4 판매에도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한편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이날"이달 내 갤럭시S4 세계 판매량 1,000만대를 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동시 출시한 후 한달 도 안된 시점이어서 1,000만대 돌파를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초반 시장 반응은 좋다는 평가도 내놨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전작 갤럭시S3는 약 50일만인 7월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