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지수 보다 덜 오른 코스닥종목들이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 대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종목은 그 동안 시장 주도주로 각광을 받았던 인터넷ㆍIT부품주들이 가격부담이 큰 상태여서, 개인투자자의 순환매가 유입되며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투자증권은 10일 현 증시를 4개월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과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는 상태로 분석, 가격부담을 떨칠 수 있는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재편 할 것을 권했다.
김대열 애널리스트는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외국인 매수세 강화 등으로 앞으로 코스닥 시장이 거래소 시장보다 탄력성이 클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관심 증가와 코스닥의 탄력적 주가흐름을 고려할 때, 가격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선도 테마주보다는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지수보다 상승폭이 적은 종목들의 상승여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올해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가운데 상승기간(3월17일~7월9일) 주가 상승률이 코스닥지수 상승률(55.3%)에 못 미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하이스마텍과 아이디스를 꼽았다. 하이스마텍은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증가율이 각각 97.9%ㆍ100.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승장에서 7.5% 밖에 오르지 못했다. 아이디스는 매출액ㆍ순이익이 각각 26.2%ㆍ8.6%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15.9% 오르는데 그쳤다. 또 LG홈쇼핑ㆍLG텔레콤ㆍ강원랜드ㆍ피앤텔ㆍ필링크ㆍCJ홈쇼핑ㆍ테크노세미켐ㆍ동양시스템즈 등도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종목들로 어닝시즌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