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연말 자선비자 줄잇는다
연말연시를 맞아 백화점들의 자선바자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초에 걸쳐 일제히 바자행사에 돌입, 행사 수익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관련단체에 기탁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전점포는 이번 연말 세일이 끝난 후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불우이웃돕기 자선대바자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서울 4개점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YMCA 및 지역단체와 연계해 사랑나누기 자선바자를 실시한다.
본점은 여성가장 취업훈련을 위한 바자, 신촌점은 소년소녀 가장 돕기 자선바자 등 점포별로 테마를 정해 행사가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도 11일부터 불우이웃돕기 자선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도파백화점 상계본점은 오는 13~17일 불우이웃돕기 바자를 실시, 행사수익금을 노원구 성모장애보육원에 기부할 방침이다.
한신코아백화점 노원점도 9일부터 15일까지 사랑의 쌀 나누기 자선바자회를 개최한 후 사랑의 쌀 400포를 전달키로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침체 여파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액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백화점들도 올 한해동안 지난해 보다 자선 바자행사를 줄인 것으로 조사돼 백화점들이 자선 행사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올들어 강원 산불피해 지역 돕기바자(4월), MBC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자선 바자(4월),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민족화합 통일기금마련 대바자(6월)를 각각 실시했는데 이중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순수한 의미의 바자는 다음주 행사까지 3차례이다.
그러나 지난해 롯데가 실직여성가장 돕기, 백혈병ㆍ소아암 어린이돕기, 지구촌어린이돕기, 수재민돕기, 불우이웃돕기 등 5차례나 실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바자행사는 줄어든 셈이다.
미도파백화점도 지난해는 장애인돕기(1월), 수재민돕기(8월), 불우이웃돕기(12월) 등 세 차례나 자선바자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연말 불우이웃돕기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자선 바자는 이미지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만 고객을 유인할만한 판촉전략으로는 약해 매출에 별로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백화점들이 자선 바자행사를 줄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