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미 기업이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도록 촉구하면서 "국내로 일자리를 가져오는 기업에 대한 새로운 세제 혜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동에서 "미국으로 일자리를 가져오는 기업은 혜택을 주는 반면 아웃소싱 기업에 대한 과세 유예는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측은 이 구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길 회피했으나 이미 의회에 제출된 일부 관련 법안을 승인하도록 거듭 촉구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기업의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재 혜택 영구화, 신규설비 감가 계정 처리 허용 및 추가 고용 시 여신 지원 등에 관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오바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전날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예상대로 압도적 지지를 확보한 상황에서 이런 기업 인소싱 장려 안을 제시했다.
관측통들은 이 같은 제안이 오는 11월의 대선을 앞두고 주요 지지 세력인 중산층과 노조 표를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백악관 회동에는 종합 화학제품기업 듀폰과 자물쇠 제조사 마스터 록, 가구회사 린콜튼 퍼니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갈락스E 솔루션스 등의 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오바마는 이 자리에서 또 미국에 대한 외국직접투자(FDI) 유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1,200만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