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여성들의 다리를 화려하게 한다(?)`
불황 패션의 대표 아이템인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올 봄 스타킹 무늬가 화려함의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비안과 월포드, 포갈 등 국내외 스타킹 브랜드들이 봄 신상품으로 꽃무늬와 망사, 도트 무늬 등 다양하고 화려한 무늬의 패션 스타킹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인 비비안은 지난해까지 신상품의 주종을 이루던 스트라이프 등 기하학적 무늬에서 올 봄에는 도트, 일명 땡땡이 무늬와 체크, 꽃무늬 등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봄에 비하면 스타킹 디자인 수가 2~3배로 늘어났다는 것.
이탈리아의 스타킹 전문브랜드인 `오로블루`도 붉은 꽃무늬 스타킹이나 다양한 망사 제품을, 오스트리아 브랜드인 월포드도 다리에 리본을 감은 것 같은 새로운 무늬의 스타킹을 선보이는 등 수입 브랜드에서도 과감한 디자인의 제품이 돋보이고 있다.
비비안의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경기 침체의 우울함을 달래려는 듯한 화려한 프린트물 스타킹이 인기”라며 “작년까지 다이아몬드나 물결무늬 등의 단순한 무늬가 유행했다면 올해는 꽃무늬 등의 화려한 스타일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