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 단일화 반드시 이룩해야”/여야 영수회담으로 민의수렴을김종필 자민련총재는 9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여야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하고 「경제비상대책회의」구성을 제의했다.
다음은 김총재와 가진 일문일답요지.
야권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복안과 제3후보를 통한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있습니까.
▲국가의 장래와 내일을 생각한다면 사와 정당입지 등을 버리고 단일화를 이룩해야 합니다. 야권후보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명제입니다. 이번 대선은 어차피 3김의 마지막 대결로 가야 하는 만큼 제3의 인물이 나와서 될 일이 아닙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후보를 단일화해도 역부족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단일화가 어렵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야권후보가 진다는 의미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한국노총의 시한부 파업에 이어 15일에는 민노총이 2차파업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파업현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에게 파업 자제를 호소할 생각은 없습니까.
▲현장에 가서 파업을 만류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근로계의 울분과 분노가 가라앉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근로자들에게 파업 자제를 호소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난 92년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된 증거가 있는지, 있다면 공개할 의향은 없습니까.
▲내가 알고있는 것과 공개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알고 있어도 얘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거부했는데 재촉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주주의는 대화를 통해 하는 것인 만큼 여야가 지혜를 모으고 민의를 반영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도리입니다.<양정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