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넥센)와 ‘75억원의 사나이’ 강민호(롯데)각 각각 2년 연속ㆍ3년 연속 황금 장갑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골든 글러브 수상자 후보 44명을 27일 발표했다. 골든 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박병호는 1루수 부문 수상이 확정적이다. 2년 연속으로 홈런ㆍ타점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박병호는 올 시즌 활약상을 볼 때 다른 3명의 후보인 김태균(한화), 박정권(SK), 조영훈(NC)을 크게 앞서 2년 연속 골든 글러브 수상에 이변이 없어 보인다.
최근 롯데와 총액 7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사인한 강민호는 올해도 골든 글러브를 타면 3년 연속 기록이다. 포수로는 김동수(1993~1995년)에 이어 18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포수 부문 다른 후보는 삼성 진갑용ㆍ이지영, 두산 양의지다.
수상자 예측이 가장 어려운 포지션은 투수다. 삼성 배영수와 LG 레다메스 리즈ㆍ류제국, 넥센 손승락ㆍ한현희, SK 크리스 세든, NC 찰리 쉬렉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공동 다승왕(14승)인 배영수와 세든, 세이브왕(46세이브) 손승락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후보 44명 가운데 삼성이 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고 LG가 7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골든 글러브 투표는 미디어 관계자 대상으로 실시되며 수상자는 12월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