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전 전체 임직원의 1/3을 분사시킨 삼성코닝이 흩어지기 전략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4일 삼성코닝(대표 박영구·朴泳求)에 따르면 세현정밀, 글로벌텍엔지니어링, 아텍엔지니어링, 미래ENG' 등 삼성코닝에서 분사한 13개 위성기업들은 분사 1년만에 평균 매출신장율 55%, 생산성 향상 50%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기업은 VTR헤드드럼의 핵심부품인 로터리트렌스포머를 전문적으로 임가공하고 있는 SCC(대표 김일기·金一冀)사.
이 회사는 분사되기 직전인 지난해 트렌스포머 생산량이 월 170만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70만개로 증가했다. 특히 공격적인 수출전략으로 분사 10개월만에 전 세계 로터리트랜스포머시장의 45%를 장악,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표준협회로부터 품질경쟁력 50대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라믹 성형 및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세현정밀(대표 황욱환·黃旭煥) 역시 분사전에 비해 생산성이 두배이상 향상됐다. 이 회사는 특히 분사직후 삼성코닝 의존도가 100%였으나 금형제작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외주물량이 증가해 최근에는 매출액의 75%가 외주물량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또 엔지니어링설비 계획 및 시공업체인 글로벌텍엔지니어링(대표 신광순·申光淳)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해 말레이지아에 별도법인을 설립했으며 24만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렸다.
삼성코닝 관계자는 『분사 기업들의 자립성장 3개년 계획에 맞춰 조직안정화, 수익성 극대화, 모기업 의존도 하향 조정 등을 실천했다』며 『특히 분사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시스템과 별도의 지원전담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경영 및 인력관리를 지원한 것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