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한국인 임원, 영 테스코그룹 말련 CEO에 올라

홈플러스의 한국인 임원이 본사인 영국 테스코그룹의 말레이시아 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해 눈길을 끌고있다. 홈플러스는 17일 "홈플러스테스코㈜ 대표이사인 도성환 부사장(55·사진)이 테스코 말레이시아 CEO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 동안 홈플러스에 근무했던 테스코 본사 주재원들이 중국, 태국, 폴란드, 터키 등지의 테스코 해외법인의 CEO로 승진한 사례는 많았지만, 도 대표처럼 홈플러스 국내 인력이 테스코 해외 그룹사 CEO로 부임한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지난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 유통사업부를 거쳐 홈플러스 1호점인 대구점 초대점장을 시작으로 홈플러스의 재무, 점포운영, 물류, 마케팅 임원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2008년 이랜드그룹으로부터 홈에버를 인수한 뒤 홈플러스테스코 대표의 중책을 맡아 빠른 시간 내에 회사를 안정 궤도에 올려놓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한국 임원이 테스코 해외 그룹사의 CEO로 임명된 것은 지난 12년 간 홈플러스가 이뤄 온 성공을 테스코 그룹에서 높이 인정한 결과"라며 축하했다. 그는 이어 "홈플러스의 경영 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입증한 것으로 '홈플러스=테스코 그룹의 CEO 양성 사관학교'라는 내부 평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 대표가 이끌어 나갈 테스코 말레이시아는 2002년 창립 이후 지난해 점포 수 38개에 1조4,000억원의 매출로 현지 대형유통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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