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이 한국증시 투자비중을 상향조정했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19일 발간된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증시 투자비중을 13.9%에서 17.7%로 3.8%포인트나 상향조정했다.
이에따라 메릴린치가 자체적으로 만든 아시아지역 증시투자 비중에서 한국은 홍콩(35.2%)에 이어 두번째로 투자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부상했다.
메릴린치는 이 보고서에서 아시아는 이미 회복의 길로 들어섰으며 한국, 태국, 싱가포르증시에 대해 매수추천(OVERWEIGHT)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지침을 추가매수(ADD)로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아시아 각국 기업중 추천종목을 선정 발표했는데 한국기업으로는 한화종합화학, 호남석유화학, 한솔제지가 선정됐다.
한화종합화학에 대해서는 매수(BUY), 호남석유화학과 한솔제지에 대해서는 점진적 매수(ACCUMULATE)추천을 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의 소비성향이 회복되고 있으며 이것이 경제회복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소비규모가 늘어난다면 증시도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을 아시아의 여러 국가중 가장 호감가는 구조조정국가(MOST FAVORED RESTRUCTURER)라고 표현하며 구조조정으로 한국의 실업률이 15년만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정치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한국등 3개국 증시에 대한 매수추천 이유로 ▲세계경제 환경이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국가가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수익개선, 부채비율 감소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일상적인 경기순환 차원을 뛰어넘는 경제회복이 기대된다는 것등을 들고 있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