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7일부터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바이든 부통령이 이례적으로 긴 5일 동안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은 "당신들(중국)의 돈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프 베이더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자 현 브루킹스 연구소 산하 존 손턴 중국센터의 방문 연구원은 "중국인들은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설명을 원하고 있다"며 바이든 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경제 문제에 초점이 맞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바이든은 중국에 도착한 첫 날부터 시진핑 부주석 및 원자바오 총리 등과 만나 미 국채의 안전성과 채무상환 능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조1,655억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바이든은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중국 최고 지도층과의 관계 강화에도 역점을 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그는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 최고위층 지도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시진핑과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 등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내년 10월 후진타오 주석의 뒤를 이을 것이 확실시되는 시진핑 부주석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