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BA 이수 비용 최고 4억원 넘어

미국에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기존 직장의 연봉에 해당하는 기회비용을 포함해 최고 4억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머니는 19일 MBA 종합정보사이트 '포이츠앤드퀀츠(Poets&Quants)'를 인용,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의 MBA를 이수하는데 드는 총 비용이 35만1,662달러(약 4억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비용에는 학비, 기숙사비 등 학교가 제시한 비용에 학생들이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받던 평균 연봉 8만8,000달러가 포함됐다. 이어 하버드대(34만8,800달러), 와튼(32만6,400달러), 컬럼비아(32만2,590달러), 다트머스(31만6,200달러), 시카고(31만5,608달러), MIT(31만3,264달러), 노스웨스턴(31만378달러) 등이 이어졌다. 입학 전 다니던 직장 연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 경영대학원은 하버드대로 9만400달러로 집계됐으며, 미국내 상위 25개 경영대학원 가운데 23개대 학생들이 입학 전 5만달러 이상 받는 고연봉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스웨스턴의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경우 10년 전인 2001년 학생들의 입학 전 평균 연봉이 6만5,000달러였는데 비해 최근에는 7만3,960달러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으며 학비를 포함해 MBA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23만5,066달러에서 31만378달러로 올랐다. 반면 MBA 졸업 후 수입은 2001년 평균 연봉 9만달러에 보너스 2만5,000달러였으나 올해에는 연봉 11만달러에 보너스 2만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비용은 32%가 증가했으나 MBA 졸업 후 수입 증가는 13%에 그친 것이다. CNN머니는 "노스웨스턴의 예로 보면 총 비용은 7만5,000달러 이상 늘었는데 비해 졸업 후 수익은 1만5,000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면서 "학위에 대한 보상이 줄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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