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을 부산의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새 부산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게임산업 육성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콘텐츠 밸리'로 조성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어 지역 산업계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서 당선인은 25일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게임업체 '트리노드'사에서 부산게임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 모바일게임 '포코팡'의 트리노드 김준수 대표를 비롯해 '타르타로스 온라인'의 인티브소프트 이주원 대표, '방탈출'의 게임데이 권동혁 대표, '오퍼레이션 7'의 파크이에스엠 이승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해운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20여 개의 게임기업이 모여있으며 이 가운데 5~6개 기업은 국내 20대 상위기업에 오를 만큼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당선인이 선거 이후 지역 업계 대표자들과 공식 만남을 가진 것은 이날 게임업계가 처음이다. 그만큼 게임산업 육성 의지가 높다는 반증이다.
이날 게임업계 대표들은 국내외 게임산업 동향과 부산시의 게임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개선책을 건의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업체 대표들은 특히 지스타의 지속적인 부산 개최와 게임기업의 집적화, 게임산업 도시의 역할을 위한 폭넓은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역외 유출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 등을 요청했다.
서 당선인은 이에 대해 우선 지스타와 게임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지스타의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게임기업 집적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아시아콘텐츠아카데미 설립과 부산게임아카데미 프로그램 확대 등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 당선인은 지난 19일에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표 게임기업들을 직접 방문했다. 서 당선인은 이날 엔씨소프트 권택진 대표 등과 직접 만나 글로벌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의 확대 발전과 지속적인 부산 개최를 강력 요청했다. 또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고 부산시와 사업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서병수 당선인은 "부산에서 게임과 영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콘텐츠 밸리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 하겠다"며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