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지역의 대표 거점도시로 꼽히는 대전에서는 새누리당의 박성효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선택 후보 등이 시장 후보로 나섰다. 대전시장 선거는 현직 염홍철 시장에 이어 박 후보의 당선으로 대전을 수성하려는 새누리당과 권 후보의 당선으로 탈환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박 후보는 대전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들어 '대전을 가장 잘 아는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권 후보는 대전시 행정부시장 및 국회의원, 청와대 행정자치부 등 중앙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대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조사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가 48.8%의 지지율로 권 후보(42.7%)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을 들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 심판론'이 불거지면서 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두 후보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박 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유치가 먼저"라는 입장인 반면 권 후보는 "시급하게 현안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인물 마케팅'으로 맞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차질을 빚지 않게 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며 박 대통령을 내세우고 있다. 또 친박근혜계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지원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맞서 권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주요 지도부를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선거운동 첫날에 이어 2일 대전을 찾았고 박영선 원내대표, 문재인 의원 등이 대전을 찾아 권 후보 지지에 나섰다. 또한 권 후보는 안 대표와 박 대표가 현직인 염 시장을 만나는 자리에 함께했다.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새누리당은 염 시장에게 정치적 중립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