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 '그래펜' 양산기술 개발

울산 엔바로테크社 세계 최초로… 중동에 로얄티 받고 합작공장 설립
3년내 年4000톤 생산 4조 매출 기대

탄소 나노 분야의 기술선도기업인 엔바로테크(울산 울주군 웅촌면)가 세계 최초로 꿈의 소재로 평가되는 '그래펜(Graphene)'의 양산기술을 개발했다. 엔바로테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조만간 아랍에미레이트에 2억 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합작 공장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엔바로테크는 최근 개발한 탄소 나노액상(CNC)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2차원의 새로운 탄소나노구조인 '그래펜(Graphene)'의 양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래펜은 탄소원자가 육각형 고리형태로 무한히 펼쳐진 얇은 판상구조로 돼있다. 전기 전도속도가 빛의 속도와 유사하고 현존하는 소재중 열 전도도가 5,000/mㆍk로 가장 우수하다. 여기다 강도는 다이아몬드에 버금가 꿈의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엔바로테크는 이 같은 그래펜의 양산을 통해 단숨에 글로벌 그래펜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그래펜의 양산으로 각종 IT부품의 초소형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이에 맞춰 그래펜의 세계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엔바로테크는 그래펜의 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13년까지 약 10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바로테크가 공급하고 있는 그래펜의 시장 가격은 1㎏당 1,000달러 정도로 형성돼있다. 엔바로테크는 앞으로 3년 내에 연간 4,000t을 생산해 그래펜 분야에서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엔바로테크는 이미 아랍에미리이트 두바이와 아부다비 주 정부측과 약 2억달러 규모의 그래펜 로열티 수출 협의를 벌여 성사단계로 접어들었다. 아랍에미리이트 현지에 두바이와 아부다비 주 정부측이 직접 투자로 그래펜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엔바로테크가 60%의 지분을 갖는 내용으로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다. 아랍에미리이트측은 합작 공장 설립에 따라 엔바로테크에 2억달러를 로열티로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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