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5일 “신숙자씨 납북사건은 납북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위중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유엔 인권 관련 메커니즘을 모두 활용해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로서는 신씨의 생사확인이 가장 긴급한 문제다. 가능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내에는 자신의 의지에 반해 억류되거나 실종된 사람을 위한 워킹그룹(작업반)이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신숙자씨 사건은 상징적 사건이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납북자 문제들이 많다”며 “이번 사건이 납북자 문제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돼 포괄적 납북자 해결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로부터 전반적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범정부적 기구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기구를 통해 다양한 부처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특별보고관에 임명된 후 제네바와 뉴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 측에 방북 허가를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수락되지 않았으며,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