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널 제조업체인 이엘케이가 올해 해외 휴대폰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을 80%가까이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엘케이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LG전자의 투자가 늘어나고 올해는 특히 글로벌 전자제품제조생산기업(EMS)인 플렉스트로닉스(Flextronics)와 소니에릭슨 등 해외 스마트폰업체들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매출액은 3,650억원, 영업이익률은 11~12% 가량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엘케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09년보다 각각 100%, 42.5% 늘어난 2,386억원과 245억원을 기록했다. 터치패널을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급성장 했고 이엘케이의 주력제품인 터치패널의 채택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세계에 불고 있는 스마트기기 붐을 타고 올해 역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이엘케이는 이날 국제회계기준(K-IFRS)의 올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3%, 44.7% 늘어난 620억원과 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고객사의 스마트폰ㆍ태블릿PC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엘케이가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할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53%, 영업이익은 64~79%가량 늘어나게 된다. 이엘케이에 대해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대신증권은 “2ㆍ4분기부터 플렉스트로닉스에 공급을 시작하고 2ㆍ4분기 혹은 상반기부터 소니에릭슨과 해외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공급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실적 상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이엘케이는 1ㆍ4분기 실적호조의 영향으로 매기가 몰리면서 전날보다 2.85%(700원) 오른 2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의 3배가 넘는 53만주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