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상한가 '화려한 복귀'

공모가 비해선 34%나 올라


자동차부품 업체인 만도가 증시 재상장 첫날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화려한 복귀신고를 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만도는 시초가(9만7,000원)보다 14.95% 오른 11만1,500원으로 첫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8만3,000원)와 비교하면 무려 34.3%의 상승률이다. 만도는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6.8% 높은 상태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전체 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한때 9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등세를 탔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4,871억원에 달하며 전체 상장종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도 2조309억원을 기록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산업을 제치고 87위에 올랐다. 외국인 비중은 7.14%에 이르렀다. 이날 외국인이 순매도 1위에 만도를 올리며 57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7억원, 46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삼성생명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0%가량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률이다. 10년 만에 증시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만도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황 개선으로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만도는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의 수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현재 수주잔액이 지난해 매출액의 6배에 달하고 앞으로 5년간 매출액 평균 성장률도 15%로 예상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만도는 이날 정몽원 만도 대표 등 주요 주주들의 보유지분이 47.14%(858만5,817주)에 이른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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