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차관보, “역사해석 변경 하려는 아베 내각 우려"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일본의 역사해석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 1기때 대(對) 아시아 외교의 주역인 캠벨은 9일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관계에 준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역사의 해석을 변경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느낀다”다면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당국의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와 관련, ‘강제 연행에 대한 문서상의 증거는 없다’는 입장 아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캠벨은 “역사해석 변경보다는 한반도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하고, 공통의 가치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도발행위는 최근 시작한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잠재적으로는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고 이 같은 입장을 중국에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성향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에 몸담고 있다가 지난 2009년 차관보로 발탁된 캠벨은 8일 국무부를 떠나기 전까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보좌하며 한반도 문제와 중국 문제 등에 깊이 관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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