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에 대한 인식도 '세대차이'

우리 국민들은 “왜 통일을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젊은 세대는 ‘경제적 이유’를, 나이든 세대는 ‘한민족’이라는 이유를 첫손에 꼽았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 30, 40대는 경제성장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이 각각 30.2%, 33.4%, 28.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50대와 6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한다는 비율이 각각 40%와 48.2%로 1위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조사 대사 3명중 2명 가량인 63.5%는 통일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봤으며 17%는 통일은 가능한 빨리 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상태가 유지돼도 좋다는 입장도 13.4%로 적지않았다. 북한에 대해서는 평소 ‘이웃’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이 32%로 가장 많았고, ‘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22.4%, ‘우리’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21.8%를 각각 차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에 대해 공감한 비율은 53.9%로 국민의 절반 이상이 호응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50대(70.6%)와 60세 이상(61.2%)의 호응이 컸던 반면 젊은 층인 20대(39.8%), 30대(41.3%)는 지지율이 높지 않았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소 여론계량분석센터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은 대통령 지지가 높은 50대와 60세 이상에서 더 공감을 받았다”며 “현실적인 젊은 세대의 통일 필요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 정책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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