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형(사진) 여신금융협회장이 19일 보험업계의 보험료 카드결제 제외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결제방식 편의 등을 목적으로 도입된 신용카드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제방식을 제한하는 것은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여전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카드결제 제외 대상으로 증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예·적금, 이에 준하는 것까지만 규정돼 있다. 보험업계는 현재 장기 보험상품은 저축성 보험료 비중이 높아 예·적금과 같이 분류돼야 한다는 의견을 금융위에 적극 개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은행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출혈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은행은 기업 및 개인에게 투자 및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기능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7년 만에 협회장직이 상근체제로 전환된 것은 회원사 권익과 발전에 기여하는 헌신적 봉사단체로 거듭나라는 회원사의 주문"이라며 "회원사의 사소한 의견이라도 진지하게 듣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이 회장은 6일 회원사 총회에서 제9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경남 거창 출생으로 경동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2회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공보관, 기획행정실장,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