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株 '녹색바람' 타고 씽씽



정부가 고속철도망 구축에 나서면서 철도 관련주들이 증시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증시에서 정부가 이달초 전국에 걸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발표하면서 철도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업계에서 주요 수혜주로 평가 받는 터널굴착 업체 동아지질이 이달들어 8일까지 12.6% 급등한 것을 비롯, 철도시스템엔지니어링 업체인 포스코ICT는 7.5%, 철도신호제어 시스템업체인 대아티아이는 22.3%가 올랐다. 철도 관련주의 이 같은 강세는 지난 1일 97조원 규모의 전국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이 정부에 의해 발표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철도산업이 재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14조원 규모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고 해외에서도 23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도 입찰을 앞두고 있어서 국내외에서 철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도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여객ㆍ화물 수송이 가능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철도 시장이 성장하면 네 부문의 산업수혜가 예상되는 데 ▦토목건축부문(노반공사, 역사건축, 교량, 터널 건설 등) ▦시스템엔지니어링 부문(기본 계획에서 유지보수까지) ▦차량부문(차량 및 각종 부품 제조) ▦신호ㆍ통신(열차운행의 안정성 및 효율성 제고) 등이다. 사업예산은 토목부문이 50~60% 수준으로 가장 많고 철도차량 부문이 25%, 시스템엔지니어링이 15%, 신호ㆍ통신부문이 6~10%다. 다만 최근엔 국내외 대규모 철도 발주계획이 이제 초기단계여서 실제 수주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점은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철도 관련 산업이 정부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관계로 오랫동안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관련정보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현재 시점에서 수주 여부를 점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무분별한 테마주를 따라가기 보다는 프로젝트 사안별로 관련 매출 여부, 시장내 독점적 지위, 관련 공사실적, 현재의 재무상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투자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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