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대형(10인치 이상) LCD 누적 판매량 5억대를 각각 돌파하며 한국이 '세계 최대 LCD 생산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5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를 생산한 지 14년6개월 만인 지난 12일 자사의 대형 LCD 모듈 생산량이 5억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금까지 생산한 대형 LCD 모듈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6만7,878㎢로 서울시(605㎢) 면적의 112배에 달한다. 또 축구장 약 1만개를 LCD 화면으로 덮을 수 있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세계 최초 4세대 LCD 생산라인에 투자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8세대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등 꾸준히 투자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1995년 LCD 사업을 시작해 15년 만인 지난달 생산량 대형 LCD 패널 누적 판매량 5억대를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5년 대형 LCD 판매에서 누적 1억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데 이어 2007년 2억대, 2008년 3억대, 2009년 4억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1억3,000만대 LCD 패널을 판매하며 '연간 판매 1억대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LED TV용 패널 시장을 선점하고 대형 TV용 패널의 판매 호조 등 LCD TV 분야에서의 선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대형 LCD 시장에서 한국은 49.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대만(41.2%), 중국(4.1%), 일본(5.4%)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