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등 일부 국립대의 총장 공백 상황이 길어지면서 교육부가 최근 이들 대학에 총장 임용 후보자를 재추천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립대가 선출한 총장 후보자를 교육부가 이유를 밝히지 않고 거부한 데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 공주대·한국방송통신대·경북대 등 국립대 세 곳에 총장 임용 후보자의 추천 절차를 빨리 밟으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문을 보냈다"며 "현재 진행하는 소송은 교육부와 개인 간 소송이고 이 문제로 학교 정상화가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석수 대학정책실장은 지난 3일 공주대를 방문해 총장 후보자를 재추천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재차 전달했다.
공주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립대 비정상화를 유발한 주체가 과연 누구냐"며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후보자를 재추천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