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강소기업 탐방]극세사 기술력 최고… 세계 점유율 1위

극세사 후가공기술 개발 매진… 고흡수성 복합소재 상용화 年4500만弗 수출 실적 올려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웰크론의 극세사 클리너. /사진제공=웰크론


<5> 웰크론 의류에만 사용되던 극세사를 클리너에 접목하고 산업용 극세사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 국내 중소기업이 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웰크론(대표 이영규)이 그 주인공이다. 웰크론은 극세사 클리너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극세사 분야에서만큼은 일본의 기술력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웰크론은 설립 초기부터 극세사 후가공기술 개발에 매진해 일반 직물에 비해 흡수력과 세척력이 뛰어난 고흡수성 복합소재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웰크론은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 한해 4,500만 달러 이상의 극세사 클리너를 수출하고 있다. 웰크론은 지난 2000년부터 국내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순간 흡수력과 최대 흡수력이 일반 면보다 3배 이상 뛰어난 고흡수성 직물을 자체 개발해 목욕용품, 침구, 유아용품 등에 적용하고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생산에서 과감히 탈피해 자체 브랜드 '세사(SESA)'도 론칭했다. 산업용 소재분야에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웰크론은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3년 만에 반도체 및 LCD제조시설의 오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클린룸용 와이퍼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파티클 제어능력, 흡수성, 내용제성 등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현재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일본, 유럽의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극세사에서 축적된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나노섬유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해 고효율 필터, 방탄복, 2차전지 분리막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소재사업까지 진출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웰크론은 최근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WPM(World Premier Material:세계시장을 선점할 10대 핵심소재) 사업 중 다기능성 고분자 멤브레인 소재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영규 웰크론 대표는 "매년 매출액의 5%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전체 인력의 20%가 연구개발에 종사할 만큼 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향후 2015년까지 산업용소재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효율필터 소재, 나노섬유 등 산업용소재의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웰크론은 올 들어 4개 계열사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그룹체제의 면모를 갖췄다. 지난 2007년 한방 위생용품 생산업체 예지미인, 지난해 2월 플랜트 전문업체 한텍엔지니어링을 인수해 웰크론의 원천 소재 기술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산업용 보일러업체 강원비앤이가 한텍엔지니어링의 자회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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