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한국 유망벤처 투자 지속"

제이콥스 회장 방한… 국내업체에 400만弗 투자

폴 제이콥스

"기술력이 있는 한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습니다." 폴 제이콥스(사진) 퀄컴 회장은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퀄컴은 지난 20여년 동안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세계시장에서 동반 성장해왔다"면서 "윈윈 전략을 강화하고 미래를 위해 한국의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이날 세계 최초로 디지털오디오 앰프용 프로세서를 개발한 국내 벤처업체인 펄서스테크놀로지에 400만달러를 투자하고 한국 내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 벤처투자의 첫걸음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탁월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라면 기업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R&D센터 설립과 관련해 제이콥스 회장은 "그동안 (다른 기업들이) 거창한 투자계획을 밝혔다가 진행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몇 년 만에 폐쇄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퀄컴은 최소한 5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통해 기술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성과에 따라 인원과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별도 전담조직을 구성해 한국 내 투자를 전문화할 계획이다. 제이콥스 회장은 "한국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면서 한국 정보기술(IT)ㆍ모바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퀄컴이 25년 전 작은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한국 벤처기업들이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퀄컴의 투자가 한국 벤처기업들의 세계시장 개척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