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추가인상 검토"

생산원가절감만으론한계
올 유기농 식품사업 진출

CJ제일제당이 밀가루값 추가 인상을 검토중이다.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은 지난 4일 제주에서 유기농 식품사업 본격 진출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밀가루 사업을 통해 많은 적자를 보고 있다”며 “자체적인 생산 원가 절감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와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인상해야할 시기가 이미 와 있지만 수급과 사재기 문제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언제 올린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인상폭도 앞으로 국제 곡물가 추세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밀가루가 ‘MB물가지수’ 품목으로 선정된데 대해 김 사장은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부가 예전처럼 일방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정부와 대화를 통해 설득하려는 노력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유기농 식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를 ‘유기농 사업 원년’으로 삼고 경쟁사에 비해 강세인 밀가루, 설탕 등 소재식품군을 중심으로 유기농 제품을 출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설탕과 밀가루, 튀김가루, 부침가루, 올리브유 등 5종을 출시했으며 연내에 장류, 면류 등의 유기농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전체 식품산업에서 유기농 식품 비중은 1%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유기농 식품 매출목표를 올해 100억원, 2012년까지 33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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