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매매에 강한 증권주 각광

거래대금 늘어 수익확대 기대
키움증권 최대 수혜주 꼽혀


주가 상승으로 주식거래가 급증하자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가진 증권주가 각광 받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 등으로 주식거래가 급증, 4월 들어 지난 24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해 총 10조7,0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의 5조9,351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07년 10월(10조5,199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2007년 10월31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065.85포인트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거래대금만 비교해 보면 현재 지수대가 당시 최고치를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거래대금이 급증하자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가진 증권주 찾기에 바빠졌다. 국내 증권사 수익구조상 거래대금 증가는 수익 확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주수익원은 여전히 브로커리지”며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증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최근과 같은 거래대금 증가 장세의 최대 수혜주는 온라인 주식거래 선두주자인 키움증권이 꼽히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말 기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13%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고, 고객 계좌수도 전분기 대비 5.4%나 늘어났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등도 개인고객 비중이 높고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어 유망종목에 포함된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거래, 풍부한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단시간에 거래대금이 급감할 가능성은 없다”며 “올 한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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