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한 노사문화 가장 큰 자산이죠

현대엘리베이터 25년간 무분규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받아

지난달 초 한상호(앞쪽 왼쪽 세번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와 근로자들이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주먹을 불끈 쥐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25년간 그 흔한 노사분규 한번 겪지 않을 정도로 돈독한 노사문화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국내 기계기구제조업 가운데 처음으로 684만시간 동안 산업재해가 없었던 비결도 노사의 원활한 협력에 있었죠."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노사문화가 우수한 기업에 주는 최고상인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13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노사문화대상은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을 면밀하게 검토해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가장 잘 실천한 기업에 주어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노사분규ㆍ고용조정ㆍ산업재해가 없는 이른바 3무(無)정책을 통해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왔다. 그 결과 1984년 설립 이래 단 한건의 고용조정도 없었으며 25년간 무분규를 기록했다. 올 8월 기준 500인 이상의 국내 기계기구제조업 중 최초로 무재해 19배(684만시간)를 달성하기도 했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는 임금 동결과 상여금 반납, 임단협 위임 등 동반자적인 노사관계를 지렛대 삼아 위기를 극복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같은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2007년부터 국내 승강기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대표는 "신입사원이나 대리급 직원들과도 일일이 스킨십을 하며 소통한 것이 탄탄한 노사문화의 비결"며 "앞으로도 협력적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임직원ㆍ협력사와 동행(同行)하고 고객과 함께 행복을 이루는(同幸) 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대통령상 수상자로는 ㈜국보가 선정됐다. 국보는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25년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고 항만물류업계의 열악환 환경 속에서도 노사 상생협력 선언, 임단협 무교섭 위임 등 노조의 솔선수범으로 위기를 극복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