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 대기업 대규모 평가 차익

지난해 기아차·SK네트웍스등 1兆이상 거둬


기아자동차 등 지난해 보유 토지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대기업들이 큰 규모의 평가차액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재평가란 유형자산을 공정가액으로 재평가해 증가액은 자본항목으로, 감소액은 당기 손익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기업들의 회계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2008회계연도부터 도입됐다. 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토지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117개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 상장법인 중 기아자동차(1조2,859억원), SK네트웍스(1조989억원) 등 2개 업체는 지난해 자산재평가로 1조원 이상의 재평가차액을 거뒀다. 효성(8,675억원), 대한항공(7,753억원), 대우자동차판매(7,698억원), 두산중공업(7,523억원) 등도 자산재평가로 상당한 재평가차액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보유토지의 자산재평가를 한 업체들의 전체 자산재평가 차액은 13조9,9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재평가 기업 전체 자산의 9.1%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117개 업체의 재평가 후 자본총계는 53조3,261억원으로 재평가 전보다 10조9,450억원(25.83%)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87.43%를 기록, 재평가 전(228.58%)보다 41.15%p 급감했다. 한편 삼성(12개사), LG(12개사), 포스코(2개사)는 지난해 자산재평가에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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